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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솔루션 구축 : 사내 개발 ERP 구축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당부의 글

중원컨설팅 2024. 9. 11. 11:35

 

 

안녕하세요. 이카운트 ERP 전문기업 중원컨설팅 입니다.

 

 

 

이번 글은 ERP 기능에 대한 설명 글이 아니라, 최근 다수의 업체들과 ERP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ERP 솔루션을 도입하고자 하는 많은 고객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듣고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이번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사내 자체 개발 ERP 도입을 검토하시는 분들을 위한 당부의 글이며 이 글을 통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서론 : 기업의 ERP 도입 전략과 그 오해

ERP 시스템은 기업의 다양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필수적인 도구는 맞으나, 기업이 ERP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있어서 대체로 두 가지 극단적인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 최소한의 기능만을 제공하는 저가 ERP시스템을 선택하는 업체와, 많은 비용을 들여 원하는 기능을 직접 개발하기로 결정하는 업체입니다. 문제는 많은 기업들이 두 번째 접근 방식을 선택하면서, 저렴한 범용 ERP 솔루션에 원하는 고도화된 기능이 없을 것이라고 잘못 판단하여 충분한 검토 없이 바로 외주 개발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대부분 국내 범용 ERP시스템의 현재 발전 상태를 파악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오해라는 점입니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고, ERP시스템 도입과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하는 방안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본론 : 사내 개발 ERP의 실제 비용과 리스크

1. 범용 ERP의 잠재력과 오해

범용 ERP 시스템은 다양한 기업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시스템들은 저렴한 도입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우 유연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다양한 업종과 운영 모델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범용 ERP시스템은 광범위한 테스트와 사용자 커뮤니티, 전문 지원을 통하여 검증된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는 직접 개발한 ERP시스템보다 더욱더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사내 개발 ERP의 숨겨진 비용과 무한 개발의 블랙홀

사내에서 ERP시스템을 직접 개발하기로 결정했을 때, 많은 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프로젝트의 예산 초과입니다. 개발이 시작되면 개발자는 고객이 최초 계약 시 요구한 기능만을 개발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하게 되면서 당연하게도 추가적으로 필요한 기능이나 개선사항이 발견되기 마련이며, 이러한 추가 요구사항은 대부분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최초 예산을 훨씬 초과하는 비용이 발생하며, 기업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개발의 블랙홀에 빠지게 됩니다. 이 과정들은 기업의 내부 자원을 대량으로 소모하며, 실제 비즈니스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한 업체의 사례를 말씀드리자면, 

A기업의 김 차장님은 엑셀로 관리하던 것들을 웹사이트 ERP시스템에서 직접 관리하고 싶어서 대표의 결재를 받아 중소 개발업체를 고용하여 1억여원의 비용을 들여 1년간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개발을 해보니 A기업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엑셀에서 관리하던 내용만 ERP시스템화 하기에는 부족하고, 추가적인 모듈이 필요하다는 점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이른 개발하려면 추가로 5000만원을 더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개발이 진행되어온 것들을 테스트해보니 오류도 많이 있고, 최초에 우리가 제안했던 로직도 허점이 많아 기존에 개발한 내용을 수정·보완해야 하는 것들도 여러 부분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김 차장님에게 두 가지 선택을 강요합니다:

1. 현재까지 진행된 ERP 개발을 중단. ➔ 1억이라는 금액 손해와 1년동안 투입된 인적자원 손해

2. 현재까지 진행된 ERP 개발을 끝까지 마무리. ➔ 언제 끝날지 모르는 추가 개발 및 유지 보수 비용을 납부        하게됨. 완성되어도 프로그램에 로직적인 문제로 제대로 작동이 안 될 경우 그 귀책사유는 원하는 기능들        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김차장님과 A회사에 있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기업의 최초 의도와는 크게 벗어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결론 : 성공적인 ERP 도입을 위한 권장사항 

 

 

 

ERP시스템의 도입과 구축은 기업에 있어 중대한 결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장기적인 목표를 명확히 이해하고 기업의 실제 요구사항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관련하여 4가지 권장사항을 말씀드립니다.

 

 

1. 범용 ERP 솔루션을 심도 있게 검토하라 : 범용 ERP솔루션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이며, 많은 경우에 기업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유연성과 기능을 제공합니다. 시장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선택함으로써, 개발과 유지 보수의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이기때문에 원하는 기능이 없을 것이라고 단정 짓지 않고 해당 ERP 전문가와 함께 우리가 원하는 기능이 구현 가능한지 확실하게 파악합니다.

2. 초기 단계에서 기업의 요구사항을 명확히 하라 : ERP시스템을 도입하거나 개발하기 전에, 기업의 현재와 미래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불필요한 기능 개발 또는 필수적인 기능의 개발 누락을 피하고, 실제로 필요한 기능에 집중하는것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면 다수 업체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범용 ERP의 기능을 참고하면서 요구사항을 체크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범용ERP를 1~2년 정도 사용해본 뒤, 이를 바탕으로 더욱더 정교한 ERP개발을 계획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3. 장기적인 비용과 리스크를 고려하라 : 사내 개발 ERP는 초기에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개발, 유지 보수, 업그레이드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예상치 못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집행된 개발 금액은 최초 계약 당시의 계약금을 훨씬 상회하는 경우가 많으며, ERP시스템 완성 이후에도 매년 지속적인 유지 보수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범용 ERP는 저렴한 초기 도입 비용 외에도 지속적인 지원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며, 장기적인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4. 실패로부터 배우라 : 시장에는 직접 ERP 개발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많은 사례가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을 통한 ERP  자체 개발을 시도하였으나, 다수 업체들이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이러한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을 바탕으로 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ERP시스템의 성공적인 도입과 운영은 단순한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서는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범용 ERP 솔루션의 장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활용하면서, 기업의 실제 요구사항과 장기적인 비전에 맞춰 최적의 선택을 하는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무한 개발의 블랙홀에 빠지는 것을 피하고,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